KyungJoon Park
KyungJoon Park
20.01.07 ~ 20.01.15 556 pages
채사장 / 웨일북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0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0

어렸을때는 우주에 관심이 많았었다.

우주에 대한 책이나 영화나 다큐멘터리를 많이 보았더랬다.

세부 공식이나 어려운 내용은 몰랐지만, 이런저런 이론도 알아보려고 애를 썼었다.

양자역학의 관찰자라는 개념에 대해 알았을 때 남들처럼 혼란을 느끼기도 했었다.

이책은 빅뱅/다중우주/평행우주/양자역학 등등 우주에 대한 설명부터 시작해서 베다/도가/불교/기독교등 동양, 서양 철학들을 훑는다.

거기에 사람들을 지배하고 있는 두가지의 거대한 세계관인 이원론과 일원론을 설명한다.

기본적으로 철학에 대한 책 임에도 불구하고, 현대 물리학의 언어로 우주에 대해 이야기 하는 도입부 부터 어려운 개념을 쉽게 이해할수 있도록 잘쓰여져 있다.

왠만한 우주 과학 책보다 나은것 같다.

그러나 여기서 끝은 아니다.

장마다 새로움, 놀라움 투성이다.

범아일여/도와 덕/일체유심조/관념론/내면의 신.. 베다/도가/불교/서양철학이 모두 세계와 자아의 합일이라는 일원론에 도달한다는 이책의 주된 주제는 매우 흥미로웠다.

특히 칸트의 관념론에 대한 이야기중 page 468-471는 머리통을 사정없이 망치로 때리는 기분이었다.

작가의 종교/철학/역사/과학 등등에 대한 넓고 깊은 지식과 상상력, 통찰력, 조리있고 설득력있게 이야기를 쓰는 재주가 부럽다.

그냥 책쓰는 사람이 아닌 달인 or 도인의 내공이 느껴진다.

작가는 책에서 마지막에

“당신이 언젠가 당신의 내면 안에서 찬란히 빛나는 세계의 실체와 마주하게 되기를 바란다.”

라고 말하면서 끝맺음을 한다.

개인적으로도 그런날이 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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