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yungJoon Park
KyungJoon Park
19. 09. 29 ~ 19. 10. 04
재레드 다이아몬드 / 김영사

대변동 위기, 선택, 변화

대변동 위기, 선택, 변화

총균쇠의 저자,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따끈따끈한 책이다.

600페이지 분량이며, 번역도 큰 문제 없이 잘 되어있다.

이 책 역시 빌게이츠가 강력하게 추천하여 읽게 되었다.

10년전 쯤 총균쇠를 읽었었는데, 그 책보다는 그 이전에 읽었던 유시민의 거꾸로 읽는 세계사와 비슷한 구성이다.

국가적 위기의 결과와 관련한 요인을 12가지로 구분하고,

일곱 국가(핀란드, 일본, 칠레, 인도네시아, 독일, 오스트레일리아, 미국)의 근현대에 있었던 위기와 극복의 역사를 논하면서

이 12가지 기준을 가지고 각 나라별로 대입하여 설명한다.

후반부에서는 앞으로 닥칠 미래의 각각의 위기들 (일본, 미국, 전세계적)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대해서도 논한다.

특히 인상깊었던 부분은 독일편,일본편,미국편이었다.

독일의 과거사에 대한 반성

빌리 브란트 총리의 폴란드 바르샤바에서의 1970년에 있었던 일명 브란트의 무릎꿇기, 나치에 협력했던 평범한 사람들까지 단죄를 해야 한다고 했던 원칙주의자 프리츠 바우어

저자는 특히 빌리 브란트 총리의 여러 정책들이

(과거사에 대한 진심 어린 반성으로 인한 주변국가와의 화해,동유럽 국가와 의 친선, 2차대전때 빼앗긴 옛땅을 포기)

통일 독일의 기반을 닦았다고 극찬을 했다.

일본의 번영과 삽질

19세기 후반 제국주의 국가들의 침략에 대비하여 위기를 인식하고, 메이지 유신을 통해 근대화를 이루어낸

시대의 일본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지만, 그후 팽창주의 군국주의에 빠져 자멸을 하고,

다시 현대시대에 무분별한 자원 소모와 과거사에 대한 반성을 하지 않는 일본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또한 일본사회의 문제를 논하는 부분에서는 특이하게도 현재 1억2천의 인구인 일본이 출산율 저하로 인하여 8천만이 되어도

일본의 땅 넓이에 기초한 자원소모적 측면에서 오히려 이점을 얻어 큰 문제가 없을것이라는 예측을 하고 있다.

그러나 출산율이 아닌 일본의 초고령화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현대 미국의 어두운 측면

미국은 찬란했던 승리의 역사들 때문에 다른나라에서 배울것이 없다는 미국인의 생각에 대해 위험하다고 평하고 있으며,

당면한 위기중 가장 큰것은 정치의 양극화라 하였다. 양당의 타협은 사라지고, 상대방을 비난하고 끝까지 반대하는 모습이

최근 20년간 심화되었고 그 원인에 대해 깊이있게 논하였다.

개인적으로는 바로 전에 읽었던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보다 재미가 있었다.

특히 각국가들의 과거의 역사를 설명한 부분은 거의 몰랐던 부분들 이었기 때문에 흡입력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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