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yungJoon Park
KyungJoon Park
19. 09. 17 ~ 19. 09. 22
박영숙, 제롬 글렌 / 비즈니스 북스

일자리혁명 2030

일자리혁명 2030

회사 CEO 추천도서라 읽어보았다.

앞으로 근미래,먼미래에 사라질 일자리, 새로 창조될 일자리 분야(태양광, 로봇, 무인자동차, AI, 디지털 통화, 증강현실, 생명공학, 보안 등등) 등을 이야기 하고,

사회가 어떻게 변화할것이며,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되는지를 알려주는 내용이다.

원래 미래학자들의 스탠스가 그런것인지, 일단 저자의 미래에 대한 태도가 굉장히 낙관적이다.

인구절벽/고령화/자동화된 사회가 되므로, 나라에서 모든 국민들에게 보편적 기본소득을 지급하는 시대가 온다고 예측한다.

책이 쓰여진 2017년을 기준으로 20~30년후 인류는 계속 번영하고 AI 및 무인자동차, 자동화등으로 인해 공산품가격은 점점 다운되어, 생활비는 줄어들고,

공유경제로 패러다임이 변화하므로 소유의 개념도 달라지고,

따라서 기본소득으로 인해 일안해도 먹고 살수 있을 정도이며,

무인자동차가 생겨서 차의 소유의 개념은 사라지며, 따라서 주차장도 사라지고, 도로 상황도 쾌적해지고, 환경공해도 줄어들고, 교통사고도 사라지고, 운송비용이 획기적으로 줄어든다.

디지털 암호화폐가 기존 금융시장을 붕괴시키고, 앞으로 30년안에 주식시장도 사라진다. “코인경제” 라는 용어가 생긴다.

따라서 IPO도 사라지고, 인구 절벽때문에 부동산 가격도 뚝 떨어질것이기 때문에 투자할곳은 오로지 ICO만 남는다.

10년이내에 이쪽분야에 굉장한 일자리가 창출될것이다.

조선, 해양 산업도 붕괴될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나라도 대비 해야 한다고 한다.

저자는 이 책을 쓰는 시점에서 (16~17년인듯) 대우조선에 대한 3조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 하였다.

이미 영국은 이러한 조선,해양산업의 붕괴를 예견하고 1970년대부터 사양사업으로 지정하고 지원하지 않았다고 한다.

인터넷과 와이파이로 연결된 세상에서는 2~3개월씩 바다에서 물건을 싣고 날라봐야 이득이 크지 않는다 한다.

초고속으로 비행하는 비행기와 무인비행기, 하이퍼루프, 3D 프린터가 또한 대체할것이다.

등등..

개인적으로는 공감가는 부분도 있지만, 많은 부분이 허무맹랑 하게 느껴졌다.

근거는 부족하고 논리의 비약이 좀 중간중간 거슬린다.

사회 전분야를 하나하나 깊게 이해하며 예측하는것 같진 않다. 한마디로 약장사가 약팔듯 하는 느낌이 들었다.

요새 소위 유행하는 말인 불안장사꾼 이지 않나 싶을 정도..

허무맹랑하다 느낀 부분 몇가지를 디벼보자면..

  1. 조선, 해양산업은 관련부분이 혁신을 하면 했지, 아예 없어져서 붕괴하지 않을것 같다.

  2. 코인 경제라는게 근미래에 기존 경제 체제를 뒤엎을것같지 않다.

  3. 태양광 산업이 2020년부터 에너지의 주력으로 활성화 되기 시작하고,

2030년이 되면 현재 한전 직원보다 10배의 사람들이 태양광 산업에 종사하며 한전의 전기 독점 시대가 끝날것 이라 한다.

올해 2019년이 다 끝나가는데, 당장 내년에 주력이 된다고??..태양광에서 나오는 에너지가 다른 에너지들보다 경제적으로 싸다고?

  1. 또한 기존의 50년은 컴퓨터의 시대였고, 향후 50년동안은 생명공학이 우리 삶을 지배하게 될것이므로,

아이들에게 컴퓨터로 하는 코딩보다는 생물학 코딩을 가르쳐야 한다고 하는데, 개발자 입장에서는 무슨말인지 감도 안온다.

DNA나 유전적 형질을 재배치하는것을 코딩이라고 표현하는것 같은데,

이런게 컴퓨터로 하는 코딩과 같은 수준에서 이야기 할수 있는것인지,

집에서 마음대로 이런 것을 컴퓨터 코딩하듯 할수 있는/해도되는 시대가 올것인가? (윤리적인 부분이나, 기술적인 부분에서).. 의심스럽다.

  1. 공유경제가 이책에서 말하는 대로 20년쯤 후면 사회의 전분야로 확대될까?

과연 사람들이 집도 없고 차도 없고, 아무것도 가지지 않고 대부분 대여하는 무소유에 가까운 삶을 살게 될까?

인간의 소유욕에 대한 더 깊은 연구나 관련 근거가 필요하지 않을까?

그리고 이책의 뒷부분은 주로 디지털시대 리더(아마 타겟은 기업 CEO들인듯)들을 위한 미래 예측 가이드라 해서

인도,중국의 산업 예측, 자동화를 받아들이는 자세, 인구학적 측면에서의 미래 예측, 기업의 디지털 비즈니스 전략에 대해 논하는데,

무슨 말을 하려는건지 잘 이해가 안된다. 이쪽은 더더욱 근거나 배경설명없이 자기 주장을 하는 느낌이다. 따로 해설이 필요한 수준이다.

.. 얻어 갈만한 내용은 책의 두께에 비해 얼마 안되는 느낌.. 부실한 부분은 대충 분량 늘리려고 적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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